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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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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드 와인] 샤또 깡뜨메를르 (Chateau CANTEMERELE) 2017 - 1855년을 기억하라! 2022.07.26 By 300g 5등급 보르도 그랑퀴리 클라세 (Bordeaux Grand Cru Classe)의 가성비를 느낄 수 있다. 기적을 마신다! 1855년 나폴레옹 3세의 요청으로 보르도 상공회의소에서 와인 등급을 나누기 시작했다. 1등급 5대 샤또의 시작은 이때부터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눠진 등급은 와인의 계급으로 굳어진다. 레드 와이너리 68 개의 목록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그리고 화이트 와이너리 21개의 목록을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나눈다. 당시 와인 가격을 기준으로 와인 브로커들이 나누었고 첫 페이지의 시작은 샤또 라피트 (Chateau Lafite) 그리고 마지막 3페이지는 Croizet-Bages 의 바로 아래 "Cantemerle, Mme de Villeneuve Durf..
[이탈리아 레드 와인] Tesco Finest Barolo - 포도의 왕 네비올로 (Nebbiolo) 2022.07.22. By 300g 네비올로 품종이 어떤 향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했다. 네비올로 (Nebbiolo) 품종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호불호가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잘 다가가지 않았다. 오늘 롯데마트에서 구매한 치킨으로 점심을 때우려다가 오래전에 홈플러스에서 약 KRW 50,000 정도 주고 구매한 Tesco Finest Barolo가 생각났다. 코르크를 오픈하고 바로 잔에 따른 와인의 향기는 이탈리아 와인 그 자체였다. 산미가 살짝 더 지배적이었다. 연한 자주색의 와인 빛깔이 매력적이었지만 여기서 한 모금 마시면 운전이 어려워서 일단 시음은 하지 않았다. 갑자기 볼링이 가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잔에 따라놓은 와인의 향기는 시간이 지날 수록 체리와 자두향이 올라왔다. 네비올로가 재배가..
[스페인 화이트 와인] CASA ROJO LA MARIMORENA 2019 - 잠실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다. 2022.06.13 By 300g 이 스페인 화이트 와인은 조개찜과 최고의 궁합을 보여주었다. 오늘은 서울에서 서울로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들었다. 잠실 선착장에 있는 판도라 음식점에서 6월의 햇살과 와인으로 조개찜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 정도에 도착해도 이곳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다. 보통 4시에서 5시에는 웨이팅이 있다고 한다. 날이 더워서 사장님이 조개구이보다는 조개찜을 추천해 주셨다. 조개찜 2인 가격은 KRW 80,000이고 콜키지 비용은 1병당 KRW 10,000으로 합리적이었다. 조개찜은 조금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어설픈 곳보다 충분히 맛이 있었고 한강뷰라는 강력한 이점이 있어서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판도라는 콜키지를 이용해도 따로 와인잔은 제공되지 않아서 그냥..
[이탈리아 레드 와인] Villa Antinori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 - 대한민국 사나이 쌀와인 삼양춘과 함께 2022.06.11 By 300g 이탈리아 와인 Villa Antinori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은 섬세한 춤을 추었고 삼양춘은 묵직하고 강력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삼양춘이다. 프리미엄 막걸리로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았고 도수 역시 와인과 비슷한 12.5%이다. 지인분이 특별히 인터넷에서 주문을 해주셨다. 첫 느낌은 알코올 향이 조금 올라오는 완전한 풀바디로 걸쭉하고 힘이 있다. 오징어 부추전과 궁중식 떡볶이가 삼양춘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느낌이 있었다. 조금 더 강한 안주나 음식과 함께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 가볍게 마시기는 무리가 있다. 삼양춘이라는 어마어마한 아이와 잠실 보틀벙커에서 구매한 Villa Antinori Chianti Classico Riserva 2018를..
[아르헨티나 레드 와인] TRAPICHE TERROIR SERIES Finca El Milagro SINGLE VINEYARD MALBEC 2014 - 말벡 vs 인도 카레 2022.06.01 By 300g 당분간 아르헨티나 와인과 놀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인도 카레와 와인의 대결이 있는 날이다. 사실 인도 카레와 와인을 페어링 하기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이 화려하고 바디감이 약한 와인은 자칫 카레에 밀릴 수 있다. 그것도 오뚜기 카레도 아니고 인도 카레 아닌가? 와인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이 떠올랐다. 나에게 말벡은 화려한 향은 없지만 묵직하고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포도 품종이다. 이 와인은 작년에 할인 가격으로 3만 원 중후반 대에 구매를 한 것 같다. 말벡 하면 아르헨티나이고 이 와인의 경우 싱글빈야드로 단일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양조한 와인이다. 이 와인을 가지고 나오면서 입가에 승리의 미소..
[미국 레드 와인] Gnarlyhead 1924 Double Black Cabernet Sauvignon - 복분자의 향기 2022.05.29 By 300g 미국의 와인 양조자가 대한민국에서 복분자주를 마시고 갔을까? 잘 만들었다.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날리헤드 1924 더블 블랙 까베르네 소비뇽 와인을 KRW 23,980에 가져왔다. 레이블 디자인을 보고 와인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레이블 자체에서 묵직함을 느낄 수 있었고 더블 블랙이라는 용어에 끌렸다. 품종은 주가 까베르네 소비뇽이고 쁘띠 시라와 메를로를 블렌딩 했고 어울리는 음식은 강한 풍미의 음식, 스케이크라고 친절히 설명해 준다. 특히 미국 바비큐 와인 판매 1위, 1924년 금주령에도 설립한 와이너리를 기념한 부분은 전형적인 미국 와인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각인시킨다. 와인을 컵에 따르고 향을 맡으면 강력한 블랙체리 비슷한 아로마가 올라온다. 소시지 야..
[미국 레드 와인] Troublemaker - 층간소음 극복 프로젝트 2022.05.17 By 300g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위층의 소음이 벽을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간다. 그동안 위층의 소음을 어느 정도 용인해 주었지만 아래층은 우리가 소음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지 10일 동안 저주파 소음을 골전도 스피커로 보내는 것 같다. 하루는 기계음의 저주파를 소음을 5시간 동안 새벽 3시 36분까지 악의적으로 흘려보냈다. 이 저주파는 녹음도 되지 않고 데시벨을 측정하면 40~45 데시벨 정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정도를 넘어선 거 같다. 이어폰을 껴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 특히 아래층 사람은 정신이 좀 이상한지 주말 이른 새벽에 망치로 엄청난 소음을 내다가 우리가 중앙 경비실에 신고해서 현장에서 적발된 이력이 있다. 아무튼 위층이건 아래층이건 정도를 넘어섰다. 10일간 제대로 ..
[헝가리 와인] Tokaji Muscat Lunel Aszu 3 Puttonyos - 단맛의 품격 2022.05.13 By 300g 와인 냉장고에서 토카이 와인을 꺼내 보았다. 예전에 부모님이 헝가리에서 사 오셨는데 아직 마셔 본 적은 없었다. 캐나다 아이스 와인의 기분 좋은 단맛의 향기가 느껴졌다. 황금빛의 귀부(Noble Rot) 와인으로 보트리티스 시네레아(Botrytis Cinerea)라는 회색 곰팡이가 와인 양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초로 귀부 와인이 만들어진 곳은 헝가리다. 디저트와 잘 어울리는 단맛을 가진 와인으로 조금은 고급스러운 단향이 지나가고 캐러멜에 계피를 넣은 맛으로 아이스 와인과는 다른 맛이다. 호불호는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3 푸토뇨스(Puttonyos)라 그럴 수도 있다. 여기서 푸툐뇨스는 잔류 당도로 숫자가 높을수록 당도가 높고 가격도 더 비싸다. 당도 염도 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