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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아이템

온도를 지배하는 자가 와인의 맛을 제압한다! PLUE 와인 쿨러 슬리브 - 내돈내산

2022.04.27 By 300g

미지근한 와인을 마신적이 있다면 유쾌한 맛은 아닐 것이다. 그냥 그러한 산미가 부각되고 아로마는 무너질 수 있다. 와인의 부케와 아로마는 떼루아, 포도 품종 및 품질, 양조 과정에 따라서 고유한 특성을 간직한다. 와인 한 병을 구매하는 것은 그 안에 있는 인생을 가져가는 것이다.  우리가 와인을 마시는 동안 온도를 지켜주지 못하면 감동은 금방 시들어 버리고 마지막에는 처음의 느낌조차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온도에 따라 와인의 아로마, 맛, 조직감, 타닌은 미세하게 변한다. 

 

와인을 음식과 느긋하게 즐길 때 온도 유지를 위해서 칠링(Chilling)하는 것은 농구의 리바운드다. 골대에 들어가지 않은 공을 잡아서 공격권을 가져가서 다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준다. 일반적으로 농구에서 리바운드 숫자가 높은 팀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100% 확률의 골은 존재하지 않고 50% 확률 이상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면 매우 훌륭한 편이다. 나머지는 리바운드로 기회를 만든다. 와인도 그 순간순간의 아로마, 맛, 조직감, 목 넘김, 타닌을 음식과 제대로 페어링 되어 느끼려면 온도가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경기가 일찍 끝나기보다는 4 쿼터까지 계속해서 흥미진진한 게임을 원한다. 

 

보통 와인 칠러는 버켓 형태로 얼음을 담고 와인을 꽂아 둔다. 시간이 지나면 얼음이 녹으면서 와인 병이 축축해지고 따를 때마다 타월 같은 것으로 닦아 주어야 한다. 공간도 많이 차지하고 번거롭다. 그래서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와인 칠러를 검색하다가 PLUE 와인 쿨러 슬리브를 발견했다. KRW 13,900으로 가격도 착해서 구매해 보았다. 슬리브 종류의 브랜드가 많았지만 비슷해 보여서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선택했다.

 

박스에 설명서는 없었고 품질 보증 마크도 없었지만 제품 외관은 괜찮았다. 판매처의 설명을 찾아보니 냉동실에 와인 쿨러 슬리브를 1시간 정도 두었다가 꺼내서 사용하고 너무 오래 냉동실에 보관하면 쿨러 젤이 딱딱하게 얼어 버릴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나는 30분 정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와인 병에 사용해 보았는데 적절하게 와인 온도를 유지해 줄 것 같았다. 다만 와인을 따를 때는 쿨러 슬리브를 빼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래가 뚫려 있어서 잘못하면 병을 빠질 수 있다. 확실하게 얼음을 사용하는 와인 칠러보다는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사용이 편하다. PLUE 와인 쿨러 슬리브가 한 여름에 몇 개의 리바운드를 잡아서 와인의 감동을 4 쿼터까지 보내 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