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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각

나의 볼링은 어떤 와인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데일리 와인이다.

2022.07.01  By 300g

 

볼링 점수는 어쩌면 로버트 파커(RP) 또는 와인 스펙테이터(WS) 포인트에 불과하다. 

나의 볼링은 크랭커 스타일이다. 이러한 투구법은 전완근을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한다. 물론 볼링은 힘으로 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전완근이 약하면 컵핑(Cupping)의 품질이 어느 순간 떨어진다. 최근에 골린이가 되어서 더 확실하게 이해한 점은 스윙을 필요로 하는 운동은 텐션을 집중하는 구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아직 나의 볼링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데일리 와인 수준이다. 점수가 고르지 못하고 아직은 250점 정도의 높은 점수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데일리 와인은 가성비가 좋을 때도 있지만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맛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볼링 점수를 와인으로 따지면 300점 만점에 250점 이상이 되어야 로버트 파커(RP) 포인트 98점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볼링이건 와인이건 점수는 기본적인 품질을 나타내는 기준이 된다. 점수가 높다고 내용이 재미있는 것은 아니다. 보는 재미가 없는 어설픈 구질로도 계속 스트라이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한다. 점수는 높아도 보는 사람도 투구하는 볼러도 재미가 없는 경기다. 이러한 구질을 가진 볼러는 특정 오일 패턴에서는 점수가 형편없을 수 있다. 볼러를 양조자, 오일 패턴은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 구질은 와인의 맛, 관전하는 사람을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고 대입하면 어떤 와인이 필요한지 얼추 답을 찾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와인의 맛을 보고 공부하고 새로운 와인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인생 최고의 와인이 자연스럽게 눈 앞에 나타날 것이다. 하늘은 자신에게 맞는 최고의 와인을 이미 준비해 두었을 것이다. 그 와인을 찾는 것은 결국 본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