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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아니지만

탐스 제로 오렌지향 당류가 0% 라고 하는데? - 내돈내산

2022.05.04 By 300g

어린이날이 다가와서 그런지 문득 탄산음료가 생각났다. 탄산수 대신 환타를 오마주한 탐스(TAMS) 제로 오렌지향을 마시다가 플레인 탄산수에 필적하는 칼로리 (8 kcal)와 당류 0% 그리고 나트륨 3%의 영양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히 단 맛이 강한데 당류가 0%라니 믿을 수 없었다. 이는 인공감미료의 힘이다. 아세설팜칼륨 (설탕의 200배)과 수크랄로스 (설탕의 600배)가 첨가되어 있어서 가능하다. 제로를 강조하고 있지만 원재료 표기를 보면 과연 건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러한 표기가 볼드체로 되어 있다 -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린이날이 다가오니까 일단 즐거운 마음으로 마셨다. 

 

탐스 제로 오렌지향도 맛있지만 진짜 오렌지에 스파클링 와인 BRUT 생각이 간절해진다. 자연과 시간이 선물한 와인의 균형을 흉내내기는 아직 멀었다. 그런데 이쯤에서 실제로 인공감미료의 힘으로 단 맛이 강하게 나는데 당도는 어떤지 궁금하지는 않은가? 그동안 와인을 측정했던 당도, 염도, 탁도, PH를 한 번 측정해 보았다.

 

당도 염도 탁도 pH
2.6% 2.2% 288 ppm 3.31

당도와 염도는 탐스 제로에 표기된 것과 같이 낮은 수치를 보여준다. pH는 3.31로 화이트 와인 양조의 최적 범위에 들어간다. 나는 이 값이 제로를 위한 조작된 값으로 느껴진다. 햄버거와 치킨이 생각날 때 탄산음료는 고마운 친구지만 와인만큼 정직하지는 않다. 와인 셀러에서 잠자고 있는 토카이 와인의 황금빛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