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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노트

[이스라엘 와인] BARKAN CLASSIC 2019 - 내돈내산

2022.04.18 By 300g

지난 주말에 잠실 보틀 벙커에서 좀 특이한 와인을 찾다가 직원 분의 추천을 받아서 이스라엘 와인 BARKAN Classic 2019를 구매했다. 가격은 KRW 21,000원 정도로 부담이 없었다. 이스라엘 와인은 처음이라 Cabernet Sauvignon이 어떤 아로마를 가져다 줄지 궁금했다. 

 

알코올 도수는 12%로 일반적인 레드 와인에 비해서 낮았다. 보통 13 ~15% 정도인데 그 점이 아쉬웠다.  블렌딩이 없는 100% Cabernet Sauvignon으로 Galilee의 Barkan Winery에서 재배되는 포도이다. 설명은 풍부한 풀 바디의 아로마와 강인함이 있다고 홈페이지에 나와 있고 최적의 서빙 온도는 18℃이다.

 

처음 와인을 오픈했을 때 포도 향이 은은한 착한 아이 같았다. 와인을 잔에 따르고 가까이 다가가면 블랙 체리 향이 올라오다가 갑자기 사라진다. 한 3~5분 정도 지속되었던가? 목 넘김은 좋았다. 다만 그게 끝이었다.  그 후에 지극히 평범한 맛을 유지했다. 아쉬웠다. 막연하게 이스라엘 하면 마치 우퍼 스피커와 같은 느낌이 있을 줄 알았다. 

 

당도 및 염도 측정을 위해 주문한 코니칼 튜브가 도착해서 사용했다. 보통 원심 분리를 할 때 사용하는데 스포이드 사용할 때 편하고 한쪽에는 증류수 다른 한쪽에는 와인을 채웠다. 사용 후에는 증류수로 깨끗하게 마무리 세척해주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콜키지 비용을 내고 와인을 식당에 가져갈 경우 당도 및 염도 측정을 위해서 집으로 소분해서 챙겨 올 수 있다. 앞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와이너리는 꽤 경사진 산지이고 이스라엘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가장 다양한 종류의 통양을 가진 지역이라고 한다.  구매한 BARKAN Classic은 데일리 등급이라 토양의 특성을 충분히 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더 높은 등급의 와인이 궁금해지는데 가성비를 따지면 다른 국가의 와인을 선택하지 않을까 한다. 첫 와인은 중요하다.

 

BARKAN Classic 2019의 측정한 당도는 6.8%이고 염도는 5.6%이다. 이전에 측정한 칠레 와인 NATUA Cabernet Sauvignon 2019는 당도는 7.4%이고 염도는 5.6% 였다. 염도 결과가 같은 것으로 보아 Cabernet Sauvignon은 비슷한 염도가 나오는 것일까? 당도는 양조 과정에 따라 많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인으로 이스라엘 여행을 홀로 떠났을 줄 알았으나 공항버스 타다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그래도 이스라엘 와인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