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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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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포도 나무의 매력은 무엇일까? - Vieilles Vignes 2022.04.15 By 300g Vieilles Vignes (old vine)은 오래된 장인과 같다. 매우 숙련되었지만 이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답답할 수 있다. 완성도의 차이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과정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 넣는다. 눈으로 그냥 봐서는 그 차이를 모르겠다. 어쩌면 명품과 비슷할 수도 있다.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더 멋드러지고 취향을 타지 않는다. 오래된 포도 나무를 프랑스어로 Vieilles Vignes 이라고 한다. 보통 25년 이상이 되면 와인 레이블에 Vieilles Vignes 를 사용할 수 있다. 보통 40년일 수도 있다. 법률로 정해진건 아니기 때문이다. 포도 나무가 오래되면 될 수록 수확량이 떨어진다. 그렇다. 젊은 포도 나무와 비교하..
스파클링 와인 당도와 볼링 스트라이크 2022.04.13 By 300g "와인과 볼링은 강렬한 중독이다." 대부분의 파티 또는 축하 자리에 스파클링 와인은 빠지지 않는다. 누가 마케팅을 했는지 모르지만 고급스러운 아우라를 퍼뜨린다. 보통 샴페인과 스파클링 와인은 동일시 하지만 샴페인은 프랑스 샹팡뉴(Chanpagne) 지방에서 양조된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즉 샴페인은 스파클링 와인의 한 종류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이미지가 있다. 스파클링 와인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와인 도수가 10~15도 정도라 잘 조절해서 마셔야 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즐길 수 있지만 그 향과 기포에 빠져들면 계속해서 탐닉하게 된다. 이는 마치 볼링 스트라이크가 연속으로 몇 번 나오면 어프로치 위에서 웅장함이 느껴지고 다음..
이 와인 매그넘 사이즈 있어요? 2022.04.07 By 300g 와인 보틀은 사이즈가 여러가지다. 마트나 와인 샵에서는 일반적으로 표준 사이즈인 750ml 용량이 대부분이지만 심심치 않게 매그넘 (Magnum, 1.5L) 사이즈도 볼 수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혼술이 유행하는 요즘 매그넘 사이즈는 개인에게는 큰 부담이다. 와인은 한 번 개봉하면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인 보틀 사이즈가 클수록 더 맛이 좋다고 한다. 당연히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간 것이고 증명된 것은 아닌데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같은 맥주도 200ml 미니캔을 마시면 탄산이 부족해서 그런가 맛이 별로다. 같은 와인을 사이즈 별로 구매해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면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단체 모임을 할 때 용량이 큰 와인을 준비하면 주목도 받..
볼링은 와인이다. 2022.04.04 By 300g 처음에 우습게 보고 시작했던 볼링을 어쩌다 보니 3년 동안 강습을 받았고 중간에 심각한 권태기도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지금은 점점 더 빠져들고 있다. 볼링은 와인과 많이 닮았다. 기초를 배우지 않으면 숨겨진 즐거움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처음 볼링을 접하면 그냥 볼을 굴려서 핀을 넘어 뜨리는 단순한 운동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한 재미는 어프로치에서 시작된다. 스텝을 시작하고 진자 운동으로 볼이 정점에서 멈추는 것을 느끼고 이 시점에서 어깨 근육의 힘이 아닌 중력의 힘으로 볼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며 중간에 완변한 릴리즈 타이밍을 찾는 것이다. 좋은 타이밍을 찾으면 릴리즈 순간에 손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느낌은 기초가 없으면 평생 모르고 지날 갈 수도 있다. 기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