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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노트

[프랑스 레드 와인] 샤또 깡뜨메를르 (Chateau CANTEMERELE) 2017 - 1855년을 기억하라!

2022.07.26  By 300g

 

5등급 보르도 그랑퀴리 클라세 (Bordeaux Grand Cru Classe)의 가성비를 느낄 수 있다. 기적을 마신다!

출처 - 300g (3 번째 문서는 Cantemerele 홈페이지에서): 표시되 작은 글씨를 눈여겨 보시길

1855년 나폴레옹 3세의 요청으로 보르도 상공회의소에서 와인 등급을 나누기 시작했다. 1등급 5대 샤또의 시작은 이때부터일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눠진 등급은 와인의 계급으로 굳어진다. 레드 와이너리 68 개의 목록을 1등급에서 5등급까지 그리고 화이트 와이너리 21개의 목록을 1등급에서 3등급으로 나눈다. 당시 와인 가격을 기준으로 와인 브로커들이 나누었고  첫 페이지의 시작은 샤또 라피트 (Chateau Lafite) 그리고 마지막 3페이지는 Croizet-Bages 의 바로 아래 "Cantemerle, Mme de Villeneuve Durfort, Macau" 로 마무리된다. 이 등급은 아직도 변화가 없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사실 Croizet-Bages 까지의 글씨 크기는 읽기 쉽고 크기도 크다. 그러나 Cantemerle는  필체도 다르고 글씨 크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작다. 좀 이상하지 아니한가? 즉 로비를 했건 무엇을 했건 그랑퀴리 등급 막차에 올라탄 것이다. 나는 이를 기적으로 부른다. 그랑퀴리 등급은 지금 까지 역사상 딱 2번 변경이 있었다. 1855년 Cantemerle의 첫 번째 수정 그리고 1973년 샤또 무통 로스필드의 1등급 승격이다. 

 

보르도 그랑퀴리 와인은 가격대가 있다. 보통 KRW 100,000 이 넘는다. 그러나 Cantemerle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착하다. 몇 달 전에 잠실 보틀벙커에서 KRW 50,000 정도에 이 와인을 구매한 것으로 기억한다. 와인 잔에 따르고 기다리면 과실향이 올라오고 타닌이 강하지는 않지만 목넘김이 좋고 초콜릿 맛도 어느 순간에는 잠깐 느낄 수 있다. 다른 것을 떠나서 기적의 5등급 와인이라는 플라시보?! 효과도 작용하는 것 같다.

당도 염도 탁도 pH
8.0% 6.4% 682 ppm 3.92

기적을 마시면 또 다른 기적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